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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차가움 :

 빈 말로도 정이 많다고는 못할 타입. 선배에게 예의는 깍듯하게 차리고, 후배에게도 나름 친절한 편이지만 그렇게 예의를 지킴으로써 거리를 두려는 것이 역력해 보인다. 언제나 고자세에 말이 그렇게 길지 않다. 심사가 꼬일 때면 비꼬는 일도 다반사. 예술가들이 으레 그렇듯 자의식이 강한 타입. 기본적으로 잔잔한 수면처럼 고요하며, 쉽게 뒤집히지 않는다. 단, 마음을 터놓은 친구 앞에서는 투정을 부리거나 풀어지기도 하는 경향. 그렇다고 기본적인 심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

  마이페이스 :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기 할 일을 계속한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일은 오랜 훈련을 통해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즉, 절반은 의식적이고 절반은 무의식적인 것. 외부 세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며 심드렁한 태도. 즉, 가십에 관심이 없다. 그 덕에 타인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아, 아키라의 이 점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자의식은 강하지만 자기애가 강한 타입은 아니므로, 타인이 자신을 나쁘게 평가하는 데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단, 자신의 글씨의 가치를 절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모양.

 

  여유 있어 보임 : 

 언제나 무엇에도 급급하지 않고 충분히 시간을 들인다. 조급한 티도 결코 나지 않는다. 언제나 변함없는 차가운 무표정이며, 손이나 발이 함부로 빨라지는 일도 없다. 항상 바쁘게 무언가를 한다기보단 충분히 휴식하곤 하는 점도 아키라의 여유 있어 보이는 모습에 한몫한다. 교정 구석의, 길이 없는 부분의 정원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도 점심 시간에라면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미루어 놓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일은 없으며, 항상 의무가 우선이다.

  카미히로 : 

 종이를( 紙 )  펴서( 広 )  글을 적어 밝힌다( 亮 ). 카미히로는 오래 전부터 유서 깊은 서예가 집안이다. 서예 분야에서는 알아 주는 명가.  기본적으로 손이 적고, 태어나는 아이의 비중은 아들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키라 또한 외아들. 아키라는 제대로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붓을 잡았다. 세이메이 학원에는 중등부 때부터 서예로 입학했다. 서예에 관해서는 빛나는 천재. 최근 한 학기는 실적을 내는 데 급급함 없이 쉬고 있다.

 

  호불호 : 

 뜨거운 것을 싫어한다. 특히 탕, 전골류의 음식. 좋아하는 음식은 적당히 식힌 담백한 구이류. 육류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한다. 야채는 생으로 먹는 것을 더 선호하고, 양과자를 싫어한다. 동물은 기본적으로 싫어하지만 고양이와 물고기는 좋아하는 듯. 특히 열대어 수족관을 멍하니 보고 있을 때가 있다.

 

  집중력 높은 :

 집중할 때에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기도 한다. 특히 종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 때가 그렇다. 그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우며, 머릿속에서 작품에 대한 그림을 전부 그리고 손으로는 그것을 꺼내는 작업만을 한다.

 

  검도와 서예 :

 서예뿐만이 아니라 검도도 한다. 검도와 서예의 예(禮)에 서로 맞닿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체형이 잡힌 것은 검도 덕분. 반복적인 동작을 연습하며 머리가 비는 감각을 좋아한다. 자세가 상당히 좋으며 흐트러짐 없다. 대련보다는 혼자 하는 연습을 좋아한다. 아직 진검을 잡아 본 적은 없다.

 

  아웃사이더 :

 서예를 제외하고도, 기본적으로 수재지만 수험에 관련된 성적 자체만으로는 학원 내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다. 세이메이 학원에는 워낙 출중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자세인 태도 및 어디론가 혼자 정신이 노니는 버릇 때문에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 친구가 별로 없다. 아키라 본인도 많은 친구에 얽매이는 것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음에 민감함 :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소음에 민감하다. 가끔 이상할 정도로 주변 소리가 크게 들려 거슬리는 듯하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내용을 정확히 잘 듣지는 못하는데, '잡음이 내 정신을 어지럽힌다'는 정도만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듣기 싫어한다. 외부에서 붙잡아 관심을 돌려 주지 않으면 계속 그 소음에 매몰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향.

부드럽게 흩어지는 검은 머리카락. 어디를 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새카만 눈.

피부는 희고 눈매가 날카롭다. 인도어 파처럼 생겼지만 팔 같은 곳을 만져 보면 굉장히 단단한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표정은 다소 시니컬한 무표정.

[아사쿠라 소네토] 매번 이상한 소리만 하는 녀석. 가끔 쓸모있지만, 솔직히 좀 귀찮....았어. ...지금은 아냐.

​[이이타 세이지] 꽤 합이 맞는 대련 상대라고 생각했다. 상대는 금방 그만둬 버렸지만. 질렸다는데, 붙어 오는 건 안 질리려나. 검도나 다시 했으면.... 

​[스즈키 지로] 어릴 때 꽤 친했다. 그의 어머니와 내 어머니가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옛날 이야기고, 요새는 좀 껄끄럽다. 첫째는 남이 알면 귀찮아질 것 같아 감추고 있던 내 비밀을 그가 알게 되어서고, 둘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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